경찰의 집중단속으로 마약사범 399명이 무더기 적발됐다.
이 가운데는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환자를 진료한 치과의사를 비롯해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정신과 전문의 등 의사 7명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6월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불법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총 39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8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검거된 마약사범은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정신과 전문의 등 의사 7명, 대학교수 1명, 일반 회사원 20명, 가정주부 16명, 무직자 162명 등이었다.
특히 치과의사 모씨의 경우, 2005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일년간 출근 전 지하철 6호선 월곡역 화장실 등에서 필로폰을 상습 투약하고 진료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치과의사를 제외한 나머지 의사들은 퇴근 후 집에서 몰래 투약하거나, 클럽 등지에서 흥을 돋우기 위해 엑스터시 등을 복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부는 마약매매상으로 부터 약물을 구입하거나, 클럽 등지에서 엑스터시 등을 얻어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