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원 등에서 환자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놀이방의 상당수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5일 개원가에 따르면 소아과를 중심으로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이 환자의 편익 도모를 위해 운영중인 놀이방 상당수가 효용성을 잃어버린 채 임대계약기간 종료만을 만을 기다리는 신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족구병이나 장염 등 유행성 질환이 유행하는 경우 환자수는 증가하는 반면 환자의 대기시간 증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놀이방은 환아간 감염의 우려로 인해 텅비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또 환자가 없어 대기시간이 잛은 경우에만 환아들이 잠깐 활용하는 엇박자 패턴으로 임대료와 관리비 등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적잖다는게 개원가의 설명이다.
소독비 나 주기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놀이방이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활용방안을 두고 개원가가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소아과 개원의는 "초기만해도 놀이방 인기가 높았지만 요즘 텅빈 공간으로 변했지만 폐쇠하자니 환자가 줄지 않을까 부담스럽고 해서 다른 활용방안을 모색중에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환아를 위한 영화나 만화를 상영하는 공간이나 아이들에게 열린 도서관 등 공간 활용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놀이방 설치시 무작정 공간만 늘린 경우가 많다보니 효용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 며 "보호자가 대기실에서 환아를 지켜볼 수 있도록 놀이방을 만들고 유리문 정도로 분리, 소음은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벽으로 분리된 경우라면 놀이방으로는 효용성이 낮는 만큼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면 주민을 위한 공간 등으로 활용, 우회적으로 의원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