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의 자기자본 비율이 평균 3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의 자기자본 비율은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국내 병원의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취약한 상태에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05보건산업백서에 따르면 병원 재무구조의 건실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병원의 자기자본비율은 1997년 35.2%에서 2001년 39.1%로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이후 약세로 돌아서 2002년 37.1%, 2003년에는 34.9%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자기자본율은 2001년 40.1%에서 2003년 36.8%로, 160~299병상 종병은 35.9%에서 32.2%, 병원은 41.2%에서 37%로 낮아지는 등 의료기관 전반에 걸쳐 약세가 이어졌다.
특히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자본구조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자기자본비율은 2001년 평균 37.4%에서 2003년 현재 28.4%선까지 급락했다.
다만 160병상 이상 종병에서 2001년 22.1%에서 28.9%로 유일하게 자기자본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른 기관들과 비교해볼 때 여전히 자본구조가 취약한 상태다.
의료사업 순수익은 3년 연속 흑자..경영수지 소폭 호전
한편 전체 병원의 경영수지는 2001년 이후 연속 흑자를 나타내는 등 미미한 수준이지만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병원의 의료사업 순수익 비율은 2001년 2.1%, 2002년 0.3%, 2003년 1.7%로 3년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병원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황. 병원급의 의료수익 순이익률은 2001년 5.6%, 2001년 5.7%, 2003년 현재 5.6% 등 전반적으로 타 기관들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300병상 이상, 160병상 미만 종병도 전년 대비 적자율이 감소하는 등 소폭이나마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추세다. 같은 기간 300병상 이상 종병의 순이익률은 -2.1%에서 -1.1%로, 160병상 미만 종병은 -4.8%에서 -1.2%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종합전문기관과 160~299병상의 경우는 오히려 실적이 나빠진 상태. 종합전문기관의 의료수익 순수익률은 2001년 -0.6%에서 -1.6%로, 160~299병상 종병은 3.3%에서 1.1%로 악화됐다.
이와 관련 진흥원 관계자는 "2003년도에는 수가인상, 1인당 진료비의 증가, 의료원가의 정체 등의 요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소폭의 수익성 개선을 시현했으나, 자기자본비율 등 구조적 요인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며 "계속적인 환자유치노력, 비용절감 등의 경영개선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향후 병원의 재무구조 및 경영수지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