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임사비나 교수팀이 파킨슨병으로 인한 운동기능 이상에 대해 침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복지부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임사비나 교수팀은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한방의 세계화를 위한 전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팀에 따르면 한의학에서 ‘좌취우 우취좌’ 한다고 해 왼쪽에 병이 들었을 때 오른쪽에 침을 놓고 오른쪽에 병이 들었을 때 왼쪽에 침을 놓아 치료하는 상대치료법(무자법)을 시술해왔지만 그동안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환자들에게 오해를 샀던 부분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전했다.
임 교수팀은 연구에서 "운동기능과 관계되는 신맥혈을 자극하고 뇌에서 운동기능과 관련되는 부위를 관찰한 결과 오른쪽에 침을 놓았을 때 신호가 접수되는 왼쪽보다 동측의 오른쪽에 더 큰 활성도를 나타냈다"며 "이는 결국 오른쪽의 침자극에 의해 뇌의 오른쪽이 활성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아 침자극에 대한 반응명령이 왼쪽으로 내려가 치료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임사비나 교수팀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2006년 7월 까지 4억 7천5백만원의 정부출연금을 투입하여 한의사, 신경과학자, 영상기기전문가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관련분야 학제간 교류는 물론 그동안 기전규명이 쉽지 않았던 침치료의 근거를 제시하여 관련분야 전문가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내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