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네트워크병의원들이 앞으로는 보다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예네트워크 박인출 회장을 중심으로 창립 준비 중에 있는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는 이르면 오는 10월 말경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는 전국민 의료보험, 의약분업 등 의료시장은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법은 현재 의료시장의 흐름에 맞지 않는 것이 많아 의료서비스를 향상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정부를 상대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요구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복지부와 국회에서 준비 중인 의료법 개정 움직임에 의료계의 현실과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네트워크병의원 개별적인 움직임보다 협회를 구성하고 의료계 단체로서 힘을 발휘하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네트워크병의원이 급증하고 있는 의료계현실을 비춰볼 때 네트워크병의원협회의 창립은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의료법 개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에 따르면 네트워크병의원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개원 형태의 하나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전국에 약 1여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추세로 공동구매, 브랜드 및 장비 공유, 치료 노하우 공유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의료시장개방 등 치열한 의료시장 개방에도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현행 의료법에 의한 규제로 불편한 점이 많다는 주장이다.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는 창립 이후 의원의 복수개설 허용, 의료장비의 공동소유, 네트워크 병원간의 환자정보 공유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이중 의원의 복수 개설 허용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 이를 최우선과제로 꼽고 있다.
먼저 10월 중에 창립총회를 갖고 11월 7일 법률전문가와 국회의원 등 네트워크병의원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해 요구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현재 발기인으로 등록한 네트워크의원은 예치과, 고운세상 피부과, 함소아한의원, 밝은세상안과, 드림성모안과, 드림성형외과 등 대표원장이 발기인에 참여키로 했으며 아직 등록되지 않은 과를 중심으로 추가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협회 사무총장을 맡을 예정인 고운세상 피부과 안건영 원장은 “네트워크 병의원의 이해관계는 의사협회나 병원협회 혹은 개원의협의회와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며 “이제는 네트워크라는 공통된 이해관계와 관심사를 가진 협회의 존재가 필요한 시점으로 네트워크병의원을 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병의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