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의료원 전공의협의회 매월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
한양대의료원 전공의협의회(회장 안상봉)는 최근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했다.
이날 한양대의료원 전공의협의회는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지의 외국인 노동자 70여명을 대상으로 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치과 등의 진료를 실시했으며, 기초 신체측정과 혈액, 소변, 심전도, X-ray 촬영 검사도 병행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한상웅 교수를 비롯해 전공의협의회에서 내과 안상봉·임금남·이용구, 재활의학과 박범준, 피부과 유서례·김영훈, 이비인후과 정재호, 응급의학과 김민수, 치과 임병섭 등이 참여했다.
또 간호사 최영란·오미란·황의순·박윤희·김경원, 임상병리사 김정우, 방사선과 조규선·이민혁 등과 의대생 등 40여명도 힘을 보탰다.
전공의 시절부터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한상웅 교수(한양대 구리병원 신장내과)는 “오래 전 여성 외국인 노동자가 미숙아를 출산해 어려움을 겪던 중 본원 미숙아실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한 아이로 퇴원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한 교수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든 환경에 처해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상봉 전공의협의회장은 “외국인 노동자 중에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이 많은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몇 일분의 약만을 받아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전공의협의회는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의 후원으로 지난 2000년부터 성동구와 구리시· 남양주시에서 일 년에 3~4차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를 해왔다.
지난 8월 20일에는 남양주 마석 가구단지 내 ‘외국인 여성 센터’에서 80여명을 진료한 바 있다.
한양대 구리병원 역시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와 협력병원을 체결한 후 의료보험이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특진비 면제, 100% 보험수가 적용 등의 온정을 베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