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이국땅에서 불법 체류 단속과 향수병으로 지친 외국인 노동자들의 심신을 달래주는 훈훈한 행사가 마련된다.
아산재단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건춘)은 지난해에 이어 오는 10월 1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심석고등학교에서 추석을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한마당을 열고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되며, 축구, 농구, 크리켓 등 친선 체육대회도 함께 열린다.
특히 나이지리아, 네팔, 방글라데시, 페루 등 국가별로 참가하는 미니월드컵은 행사 몇 주 전부터 연습을 시작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는 마석 성생 가구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네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페루 등 10여 개국 약 5백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참석할 예정이며, 서울아산병원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석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휴일을 자진 반납하고 외국인 노동자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기 위해 참여한 임직원 자원봉사자 1백여 명은 병원 인터넷 게시판 ‘이웃사랑 캠페인’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행사 진행 도우미 역할은 물론 민속놀이 체험 등 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나누게 된다.
오전 10시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팀의 크리켓 경기를 시작으로 친선 체육대회가 시작되며, 농구경기와 미니월드컵은 오후 2시부터 시작돼 오후 5시 30분 시상식을 끝으로 외국인 노동자 한마당이 막을 내리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격월로 경기도 남양주시 외국인 노동자 쉼터 ‘샬롬의 집’을 방문하여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마석 성생 가구단지에 근무하는 약 1천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 및 그 가족에게 무료 의료혜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