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부사관 등 직업군인 가운데 당뇨병, 천식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희귀난치성질환, 정신질환, 심장질환 등 군인으로서 임무수행이 제한되는 질환을 앓고 있는 현역 군인들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안명옥(한나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직업군인 건강보험 진료실적 현황'에 따르면 군 간부들의 당뇨병, 기관지천식, 동맥경화성 심장질환 진료인원 및 건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 세부 진료실적을 살표보면 당뇨병은 2002년 1437명(8970건)에서 2005년 2615명(2만1920건)으로, 천식은 2002년 939명(2690건)에서 지난해 2513명(7322건)으로 크게 늘었다.
또 동맥경화성 심질환도 동기간 345명(1056건)에서 905명(3541건)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군인들의 숫자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05년 한 해 동안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민간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직업군인은 총 1097명(3035건)으로 2003년 989명(2584건), 2004년 1023명(2835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안 의원은 "복지부, 건보공단,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의료당국이 군인 건강과 군 보건의료체계 개선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군 보건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부처간 협조체계 구축과 국가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지난 2005년 10월 현역군인, 보충역, 전경 등 병역의무이행자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증진을 위한 범정부적 대책마련을 골자로 하는 '병역의무이행자의 건강증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