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학과 의료관광 구축을 위한 서울대 건강검진 체계망이 세계화를 목표로 전력 질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조상헌 부원장(내과 교수, 사진)은 15일 개원 3주년 기념행사장인 강남 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의료의 공공성을 시혜진료에만 국한하는 비판적 시각을 수용하면서도 국민건강과 세계화를 주도할 수 있는 발전적인 방안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부원장은 “강남센터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이 일부에서는 아직도 제기되고 있으나 소외계층과 외국인 근로자 등 소시민을 위한 진료사업과 더불어 국민건강지표 개발 및 세계화 구축 등 개원초기 제시했던 센터의 설립목표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강남센터의 성과를 설명했다.
일례로 조 부원장은 “헬스케어연구소가 시행중인 검진자의 DB 구축으로 정부와 타 의료기관에서 시행중인 환자에 대한 단순한 통계연구가 아닌 잠재 환자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로 국민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수개월내 공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 헬스케어타운 계획과 관련, “이번 초청연자인 미국 듀크대학 통합의료센터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효과적인 의료체계를 접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내국인으로 국한된 우물안 개구리 개념을 탈피해 일본과 미국 등 재외동포 유치를 위한 질 높은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세계화를 위한 경쟁력 확보가 향후 경영의 핵심지표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실제로 해외동포 환자수는 매년 확대돼 올 상반기 총 1만명의 검진자 중 100여명(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조상헌 부원장은 “서울대 강남센터가 왜 필요하느냐는 국한적 사고가 아닌 선진국 의료기관과의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느냐는 채찍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며 “시혜 진료라는 폐쇄적 사고가 아닌 세계적 리더십을 지닌 경쟁력 있는 의료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010년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 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지역 인근 30만평 부지가 잠정 결정된 가운데 조만간 건교부의 부지매입 공고가 공표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