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외국병원 설립을 추진한 바 있는 미국 필라델피아 인터네셔널 메디슨(PIM)이 이번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는 15일 “필라델피아 인터네셔널 메디슨이 제주국제자유도시에 외국병원을 건립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PIM은 미국 펜실바니아대 메디칼센터 등 필라델피아 지역 9개병원이 대외업무를 위해 설립한 컨소시엄이다.
PIM은 지난해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전용병원 사업자로 유력시됐지만 미국 10대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뉴욕 프레스비테리안(NYP)에 밀려 우선협상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 지정 받아 2002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상태이며, 올해 특별자치도로 바뀌면서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7대 선도프로젝트사업과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등 후속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영리의료기관 형태의 외국병원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PIM의 진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와 PIM간 협상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며, 진출 의사를 확인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측은 “표면적으로는 외국의료기관 진출이 허용됐고, 과실송금, 영리법인 설립 등이 가능하지만 아직 제도적 장치가 미비해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일단 외국병원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면 본격적인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 진출을 위한 사업성분석이나 부지 등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PIM이 외국병원을 설립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NYP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진출하기 위해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PIM이 국내 상륙을 재시도함에 따라 의료개방 개방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