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취된 인체조직 상당수가 안전성 미확보 등의 이유로 그대로 폐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한 해 인체에서 채취된 장기(총 2957개) 가운데 24%에 해당하는 705개가 제품화되지 못하고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별로 살펴보면 인대가 총 20개 채취되어 절반인 10개가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장판막의 경우에도 95개 가운데 40개(42.1%)가 버려져, 폐기율이 높았다.
반면 연골(122개)와 피부(2개)는 전량 제품화됐다.
폐기된 조직은 국내 조직은행에서 기증자의 병력검사, 혈액검사, 미생물검사 등 자체검사를 통해 이식이 부적격하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폐기한 것.
김선미 의원은 "안전성 미확보로 인해 폐기되는 조직이 적지 않은 편"이라며 "조직채취단계에서부터 사전검사를 통해 소중한 인체조직이 무분별하게 폐기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