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장이 자녀의 결혼식을 교직원 모르게 조용히 치뤄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시내 모처에서 교직원이 참석하지 않은 강흥식 원장(사진)의 아들 환빈군(27)과 신부 수연양의 결혼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흥식 원장은 결혼당사자가 주인공인 행사인 만큼 결혼식과 관련된 권한과 기획을 아들 부부에게 일임하고 양가 부모은 참가만 하겠다고 공언했다는 것.
실제로 결혼식 모든 행사는 신랑과 신부가 상의한 예산하에 준비됐으며 양가 부모와 친지에게 보내는 예단과 폐백도 생략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첩장도 돌리지 않고 축의금도 받지 않아 결혼식장에는 병원 교직원은 전혀 없었으며 신랑과 신부의 직장 동료와 지인들만 참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다른 경로를 통해 전해들은 관계자들에 의해 전파되면서 강 원장이 직접 이를 알려야 겠다는 판단아래 사석에서 ‘두 달 전에 아들을 결혼시켰다’며 공학도 출신인 아들과(IBM 근무) 교육공무원인 며느리(선생)의 혼인사실을 공표했다.
강흥식 원장은 “사회 초녀생인 아들에게 결혼식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한의 예산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소중한 경험을 해주고 싶었다”며 “이번 경험이 아들 내외에게 인생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를 전해들은 교직원들은 “소탈하고 검소한 원장의 평소 성품은 알지만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다소 서운하다”며 다소 섭섭해하는 눈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