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의 장학금 혜택이 사립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후한 반면 국립대는 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장학금 지급실적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포천중문의대 의전원은 올해 대학원생 35명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인 3억4825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포천중문의대에 이어 가천의대 의전원은 올해 등록학생 69명 중 46명(67%)에게 1인당 평균 500만원씩 모두 2억2982만원 상당의 자체재원 장학금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가천의대는 2005년에는 등록학생 79명 중 38명(48%)에게 자체재원 장학금으로 1인당 480만원을 지급한 바 있지만 올해에는 수혜 학생과 1인당 장학금 액수를 더 늘렸다.
경희대와 건국대 의전원의 장학혜택은 이들 대학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경희대 의전원은 올해 전체 등록학생 103명 가운데 27명(26%)에게 1인당 평균 205만원씩 모두 5536만원을 장학금으로 환원했다.
건국대는 2005년 전체 등록학생의 24%인 19명에게 1인당 536만원, 총 1억184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다 올해에는 15%인 12명에게 1인당 262만원씩 총 3143만원을 지급, 장액혜택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건국대 의전원은 2007학년도 신입생 중 50%를 전액, 나머지 절반을 50% 등록금 감면하고, 2~4학년생 전체의 55%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하는 등 학생 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방침이다.
건국대 의전원 관계자는 24일 “의전원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재단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립대 의전원은 전체 장학금 규모나 1인당 수혜금액 측면에서 사립대와 상당한 격차를 드러냈다.
경북대 의전원은 올해 등록학생 110명 가운데 40명인 36%에 대해 장학금을 수여했지만 1인당 수혜액이 평균 122만원에 지나지 않고 장학금 총액면에서도 4887만원에 그쳤다.
경상대 의전원 역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전체 학생의 43%로 비교적 높지만 1인당 액수는 132만원, 총 지급액은 4358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부산대, 충북대, 전북대 의전원도 이들 국립대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