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정 장기이식의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명옥, 박재완 열린우리당 윤호중, 김선미 의원 등은 30일 국립의료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외 원정 장기이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이 밝힌 2006년 대한이식학회 조사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 총 927명으로 2004년 이식을 받은 225명 가운데 76.9%에 해당하는 173명이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현재 중국 원정수술 알선 카페가 국내에 15개, 회원 2024명 규모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 모 병원에 장기이식을 알선하는 B사 카페에는 수술비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신장이식의 경우 2375만원, 간이식의 경우 4750만원 등을 받고 있었다.
이같은 해외 원정 이식은 국내 장기 수급이 수요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기 이식 대기자 수는 2006년 6월 기준으로 1만6034명이나 됐지만, 같은기간 실제 기증자는 115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장기이식 대기일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안명옥 의원은 "정부는 늘어나는 해외원정 장기이식 환자에 대한 실태조사 및 부작용 피해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늘어나는 장기이식 희망자에 대한 근본 대책은 국내장기기증을 활성화시키는 것밖에 없다"면서 "장기기증을 확산시키는 범국민운동 및 장기기증 운동단체에 대한 국가의 지원 등 다양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