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한미FTA 반대 기자회견에서 밝힌 9000여명의 실직자 발생 우려 발표에 제약사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 아니냐며 크게 동요하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에서 한미FTA 반대 기자회견시 발표한 약제비 절감대책 등으로 1조 3천억원 매출감소와 9000여명 실직자 발생에 대해 정부에 반향은 감지되지 않는 반면 제약사 직원들의 불안감만 더욱 고조시켰다.
이미 생동파문과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 전환으로 인해 퇴출된 품목 담당 PM과 개발부 직원들은 이미 사직하거나 좌불안석의 상황. PM은 '파리목숨'의 약자이라던 속어가 제약사 직원들의 피부에 직접 와닫는 시기다.
여기에 퇴출 품목군의 무더기 반품에 따른 유동성 자금 위기에 이어 제약업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것.
제약업체 종사자 수는 약 6만여명. 9000명의 실질자 양산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다면 무려 종사자의 15%가 일자리를 잃게된다는 것으로 직원들의 동요는 당연한 결과다.
한 제약사의 한 개발부 관계자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를 살리자는 정부 시책에 제약만은 열외같다” 며 “실직자에 대해 복지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재정절감에 희생량으로만 보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경영진 입장에서도 약제비 절감대책, 한미FTA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늦어도 11월이면 나와야할 내년도 사업계획도 갈피를 잡지못하고 있어 직원들의 동요를 잠재울 처방을 내놓치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소제약사의 한 임원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경영이나 관리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더많다" 며 "선별등재 시점, 기 등재약 조정 등 확정되지 않은 정책이 많아 사업계획이나 목표를 세운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