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광고경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신문에서 불붙고 있다.
아파트 단지, 관공서를 중심으로 매주 월요일에 무가지로 뿌려지는 안산의 A신문. 이 신문 광고의 상당수는 개원가, 즉 의원급 의료기관의 광고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 10월 18일자를 보면 개원가 광고가 전체 광고 50여개 중 절반에 이른다. 특히 전면광고의 12개 중 8개가 개원가 광고이다. 그러나 이 날은 그나마 양호한 상황. 개원가 광고가 60∼70%를 상회하는 때도 있다.
강북지역에 뿌려지는 A신문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광고의 절반이상이 개원가 광고로 채워지고 있었다.
특히 이같은 지역신문에서의 광고경쟁은 분당과 같은 신도시 지역에서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신도시 지역은 신규 개원의들이 많은데다 주민들 역시 입주한지 오래되지 않아 지역 개원가 상황에 둔감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역신문들이 아파트단지 등에 집중적으로 뿌려지고, 일부 신문의 경우 알찬 지역정보로 주민들의 수용성이 높아 개원가는 이 곳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의료 컨설팅 관계자는 "모 신도시지역에 안과원장이 모여 자정하자면서 석달간 광고를 안했더니 지역신문 하나가 망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개원가의 광고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고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는 경우도있다.
H의원 김모 원장은 "특화된 진료를 하려다보니 광고를 하지 않을 수 없고, 경쟁 개원가가 지역신문에 지속적으로 홍보하는데, 심리적으로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실제 광고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