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정성을 모았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값지게 써주세요.”
매년 개업기념일을 ‘사랑나눔일’로 삼아 사랑을 실천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시 금암2동에 위치한 ‘일등병부대찌개’는 11월 11일이다.
이날엔 어김없이 식당 앞에 ‘오늘 매출전액 전북대병원 사회복지후원회 후원’이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다.
유규석 대표는 이날 수입 전액인 160만원을 14일 전북대병원 사회복지후원회에 전달했다.
이 성금은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치료를 못 받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비로 쓰이게 된다.
‘일등병…’은 지난 2003년 개업하면서부터 인근 전북대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매년 개업기념일마다 이런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렇게 해서 2004년 70만원, 2005년 120만5000원을 기탁했다. 사랑실천은 3년째 이어졌고 올해까지 350여만원이 불우환자들을 위해 사용됐다.
유규석 대표는 “병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환자들의 어려움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며 “플래카드를 보고 우리와 뜻을 함께 하는 더욱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김영곤 병원장은 “이처럼 도움을 주시는 분들 덕분에 사회복지후원회를 통해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이라며 “이분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지역민들을 위해 힘쓰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