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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독감백신 접종 환자 다 어디 갔지?"

작년 대비 접종률 70~80%에 그쳐...날씨 등 악재 겹쳐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06-11-16 06:23:52
예년에 비해 높은 기온, 독감백신의 늦은 출하 등 악재가 겹치면서 독감 접종률이 예년 수준에 미치지 않아 개원가가 고민에 빠졌다.

15일 개원가에 따르면 예년 접종률에 70~80%에 그치고 있어 이대로 계속된다면 이번 분기에는 반품해야 할 백신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 B내과의원 이 원장은 “작년의 경우 독감 접종률이 10월 중순부터 11월초 사이에 몰렸고 이후 크게 줄어 11월 중순이 지나서 접종하는 이들은 약 15%에 불과했다”며 “11월 초 기온이 급감했을 때 잠시 접종률이 높아졌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질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해 올해 백신 접종률이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원장은 이어 "올해는 아직까지 유행성 독감에 대해 언론에 보도 조차 되지 않아 앞으로 급증할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극히 일부지만 개원의 중에는 지금까지 접종률로 봤을 때 이미 대다수 접종한 것으로 보고 다음주쯤 반품하기로 했다는 사례도 있다.

낮은 기온차로 독감 접종에 둔감
개원의들은 올해 유난히 접종률이 저조한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가을이 짧고 기온이 높았다는 점을 꼽았다.

강남구 H의원 김모 원장은 “일단 날씨가 따뜻하다보니 사람들이 독감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져 자연스럽게 독감 백신 접종에도 무관심한 것 같다”며 “지난해 비해 확실히 접종률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뒤늦은 백신 출하
접종률이 낮은 데는 독감백신 보급 과정이 원활하지 못했던 탓도 있다.

예년 같으면 9월 초부터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올해 경우 10월 초가 돼서야 백신이 개원가에 출하되면서 작년 이맘때 보다 저조한 접종률을 기록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개원가에 독감 백신을 보급하는 D제약사 백신 담당자는 "날씨가 따뜻하기도 했지만 백신 출하 과정이 원만하지 못하게 되면서 늦게 보급된 점도 접종률이 저조한 이유인 것 같다”며 귀띔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제고백신도 많이 남아있는데 만약 개원가에서 추후에 반품까지 많이 들어올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아직 데이터화 되진 않았지만 예년에 비해 접종률이 낮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설명했다.

단가 2만원대 환자 부담 커졌다
이와 함께 당장 접종을 맞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다는 것 또한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

양천구 Y가정의학과 이모 원장은 "전에는 다른 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온 김에독감 접종까지 맞고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이런 환자가 크게 줄었다"며 "애초에 일부러 맞기위해 찾아오는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독감 접종, 언론 홍보도 영향
또한 일부 개원의들은 올해 보건소 독감 백신 접종 시가가 늦춰짐에 따라 언론에서도 독감 접종 홍보가 뒤늦게 이뤄져 시민들은 독감에 대해 경계심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단 독감 접종이 언론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유행성 독감에 대해 보도된 적도 없고, 보건소가 11월 13일경부터 접종을 시작함에 따라 언론에서도 이맘때 독감 접종에 대해 보도되기 시작해 개원가는 10월 접종률이 저조했다는 것이다.

목동 B의원 정모 원장은 "뉴스에서 유행성 독감에 대해 한번만 보도돼도 독감접종률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짙다"며 "올해는 언론에서 독감에 대해 크게 보도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팀 관계자 “아직 보건소에서 독감 접종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채 안된 상태에서 올해 백신 접종률에 대해 따지는 것은 무리“라며 "이상고온 현상 등으로 접종률이 낮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현재로써는 아무런 데이터가 나와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건강한 성인보다는 고위험군의 접종률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건강한 성인까지 반드시 접종해야하는 것은 아니며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강조, 과거 불필요하게 접종했던 건강한 성인이 접종을 지양한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그러나 유행성 독감이 언제 돌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는 점, 앞으로 12월 1월의 기온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는 점 등 언제든지 독감 백신 접종률이 급증할 여지는 남아있다.

역삼동 K이비인후과의원 김모 원장은 "올해는 백신 출하가 늦어졌고 보건소 접종이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11월 말이나 12월 초까지 백신 접종률이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좀더 기다려 봐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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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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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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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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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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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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