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계가 최근 확정한 약대 6년제 표준교과과정안이 31일 복지부 에 전달된다.
약학대학협의회(회장 최준식)는 30일 "최근 확정한 약대 6년제 표준교과과정(안)을 내일 복지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발특위에서 도입이 결정돼 논란을 거듭하며 의약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았던 '약대 6년제 시행'은 정부의 최종 결정 과정만 남겨두게 됐다.
최종안은 복지부의 내부 검토를 거쳐 소견서와 함께 교육부로 넘겨지며, 교육부는 학제, 교수충원 등 제반사항을 마련한 뒤 이를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데 필요한 예상 소요시간은 2개월 남짓으로, 이르면 내년 초 대통령령으로 공포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약대 6년제 공이 정부 손에 넘어간 후 의료계와 한의계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의료계와 한의계는 지금껏 약대 6년제는 ▲교육비 상승으로 인한 국민부담 증가 ▲보건 직능간 영역파괴 우려 ▲약사 재량권 확대에 따른 임의·대체조제 증가 등을 이유로 도입을 반대해 왔다.
한편 약대협이 확정한 표준교과과정 최종안은 졸업이수학점 220학점 이상을 기본으로 하되, 각 대학의 특성에 따라 교과목 수, 명칭, 학점수와 필수 및 선택 사항은 변경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추가되는 2년 과정에 임상약학, 약국실무현장교육, 의료기관 등 실무교육에 각 10학점 이상씩을 배정하고 교육시간을 600시간 이상으로 하는 등 현장실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