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앞으로 5년간 200억원을 지원할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으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최종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에 지원한 12개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은 진료 위주에서 벗어나 환자와 관련된 임상지식 정보 등을 활용해 기업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 연구를 통해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새로운 병원의 개념이다.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선정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첨단 세포치료법 개발', 서울아산병원은 '신개념 항암제 개발'의 메카로 집중 육성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임상과 기초과학간 협력연구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인력 채용 ▲전담사무국 운영 등을 지원하며, 선정된 병원은 ▲병원내 R&D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다학제간 지속적 협력방안 제시 ▲효육적 협력연구를 위한 공간 확보 노력 등 의무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항암 면역세포 병용 치료법 개발' '줄기 전구세포를 이용한 심혈관 재생 세포치료법 개발' 등 첨단 세포치료법을 개발하여 사업화에 성공하고 21세기 병원의 나아가야 할 연구방향과 수익창출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 평가위원들로부터 선행연구 성과와 연구개발 역량이 훌륭해 과제의 성공 가능성이 높고 과제간 연계성이 높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은 '분자표적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 '나노 메디슨을 이용한 항암제 전달기술 개발', '종양진단 치료 분자영상 기술 개발 등 신개념의 항암제를 개발하여 암 분야의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암 연구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화학약물, 개량신약, 분자영상 등 위험도에 따른 과제구성 및 과제간 연계성이 돋보이며 사업 이전부터 외부기관과의 구체적인 협력 연구를 수행해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임상의사가 질병치료제 개발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과도한 진료부담을 경감시키고 연구개발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병원 차원의 각종 지원도 병행한다.
복지부는 "미국의 엠디 앤더슨 암센터나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같은 세계 유수의 병원에서는 '연구하지 않는 의사는 도태된다'는 명제가 일반화되어 있다"며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의 MGH와 같은 연구지향적 병원이 창출되어 새로운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혁신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 올해 2개 사업단을 선정했지만 성과 여하에 따라 2008년에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엄격한 상대평가와 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에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강남성모병원, 가천길병원,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고려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의료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이 지원서를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