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내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소위 ‘빅3’가 모두 IRB 국제 공인을 획득, 아시아권 다국가 임상시험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는 28일 태국 아우타야에서 열린 아시아·서태평양 윤리위원회 연합포럼(FERCAP:Forum for Ethical Review Committees in Asia and the Western Pacific) 총회에서 공식 자격인증서를 받았다.
이날 서울대병원 IRB 역시 공식 자격인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서태평양 윤리위원회 연합포럼은 지난 4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에 6명의 전문 심사요원을 파견, 7개월간 임상연구심의위원회의 활동과 규정, 연구과제 심사 내용, 시설과 장비 등을 심사해 왔다.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의 제반 활동뿐만 아니라 윤리적 접근에 있어서도 국제적 수준과 위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FERCAP의 인증으로 임상연구 활동의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다국적 제약사의 아시아권 임상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어 외자유치 등 국가적 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FERCAP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관으로 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실시하는 임상연구의 윤리성을 보장하기 위해 2000년 의학전문가들과 생명윤리학자들이 설립한 단체다.
이보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7월 미국 임상연구 피험자보호 인증협회(AAHRPP: Association for the Accreditation of Human Research Protection Program)로부터 미국 외 국가로서는 세계 최초로 ‘임상센터 국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및 다국가 임상시험 선두그룹 빅3가 모두 국제적인 임상시험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윤리와 시설, 장비, 인력 등을 갖췄다는 국제적 공인을 받음에 따라 다국가 임상시험의 국내 유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