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클리닉 개원가에서는 '항노화'를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단 비만 클리닉을 받는 주요 수요층이 40~50대 중년으로 이들은 비만과 함께 노화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즉, 중년의 비만은 곧 노화와 관련이 높기 때문에 비만클리닉 환자는 자연스럽게 항노화 클리닉 환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비만연구의사회 주최로 3일 열린 비만정보박람회에서 역시 이 같은 흐름은 감지되고 있다.
비만연구의사회는 비만입문강좌 및 비만약물 워크숍, 원리로 배워보는 체형치료 등 5가지 큰 주제로 구성된 이번 박람회 프로그램 중 '항노화'를 큰 주제로 선택했다.
이는 전체 강좌 중 1/5를 차지하며 그중 코디네이터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1/4를 차지하는 것.
항노화 관련 프로그램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한국인의 100세를 위한 건강터닝포인트'를 주제로 대한생체나이연구소 배철영 소장의 '40대의 건강과 노화방지를 위해 추천되는 평가방법'부터 팜스프링 서울의원 정누시아 원장의 '노화방지를 위한 호르몬 치료' 등 생체의 노화를 방지하는 호르몬 치료에 대해 소개됐다.
또한 미용적인 면에서도 노화를 방지하는 즉 '안티에이징' 미용시술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연세엘레핀의원 이복기 원장은 'RF를 이용한 콜라겐 합성 및 주름'에 대해 강좌를 실시했는가 하면 미래클리닉 김종환 원장은 'Thread를 이용한 주름 제거 및 피부탄력개선치료'에 대해 비&영 클리닉 이철원 원장은 'DMT를 이용한 진피재생술'에 대해 탑성형외과 정성일 원장은 '중년탈모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각각 강좌를 펼쳤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강남구의 H비만클리닉 김모 원장은 "비만클리닉은 환자와 상담을 오래하다 보니 환자의 건강 전반을 챙기는 주치의 개념이 된다"며 "비만환자는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고혈압, 당뇨병 등을 걱정하고 관리를 받길 원하므로 자연스럽게 노화방지 클리닉으로 연결된다"고 항노화 시장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비만연구의사회 장호선 회장은 "중년의 비만은 성인병과 직결돼 있고 이는 곧 노화 관리와 긴밀한 관계에 있다"며 "40대부터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므로 예방적인 차원에서 이때부터 노화관리를 받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이어 "특히 폐경기 전후의 여성이 주요 환자층이며 호르몬관리부터 체형관리 등이 진행된다"며 "항노화는 향후 5년, 10년 고령화사회로 접어듦에 따라 더욱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전국비만미용학회연합회 김범수 회장은 "미국 또한 오는 5일 안티에이징학회를 열고 '항노화'를 주제로 한 강좌들이 열릴 것"이라며 "항노화 클리닉의 성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