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창출에 실패한 개원가의 의료기기가 쌓이고 있지만 이들 기기의 매각도 쉽지 않아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4일 개원가에 따르면 불황 극복을 위해 들여다 놓았던 의료기기들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 상태에서 감가상각비만 계상되면서 방치되고 있으며 중고기기의 공급이 수용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상태다 보니 매매도 만만치 않은 입장이다.
의료기기 시장이 개원시장이 극도 침체된 상황에서 폐업의원 등을 중심으로 쏟아내는 중고기기 등으로 공급이 과도해지면서 제품 사용여부를 떠나 개봉하고 나면 폐품취급 받고 있다는게 개원가의 설명이다.
또 기기의 업그레이드가 빨라지고 유행을 타는 기기가 많아지면서 향후 중고 판매를 고려하기는 어려워졌다.
용산의 한 내과 원장은 "새 의료기기를 구입할 때 구형을 처분하는 것을 제외하고 중고판매나 직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없다" 며 "내시경을 내놓은지 1년 가까이 됐지만 문의을 받은 예도 얼마안된다"
이어 메조건부터 초음파치료기, 체지방분석기, 복합운동기 등 비만관련 제품군은 비만에 관심을 가졌던 의사라면 거의 사용하지 않은 기기 한두개 정도는 전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황을 극복하고 경영다각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의료기기를 보강했지만 이들 의료기기가 되려 개원가에 짐이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