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상)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적극 앞장선 김인세 부산대 총장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유용상 위원장은 4일 “부산대의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는 의협이 갖고 있는 의료일원화 정책에 역행하고, 국민 의료체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 점을 감안해 지난 29일 회의에서 김 총장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위는 조만간 의협 상임이사회에 김 총장의 윤리위원회 회부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 총장에 대한 윤리위 회부 여부는 상임이사회와 의협 원로들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김 총장은 부산의대를 나와 연세대병원에서 마취과 전문의 과정을 거쳤으며 79년부터 부산의대 교수로 몸담아 왔다.
한편 장동익 의협 회장과 유용상 위원장 등은 지난 1일 롯데호텔에서 부산대, 전남대 등 그간 한전원 유치전을 벌였던 국립대병원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의협의 입장 설명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대쪽 관계자는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는 의료일원화에 보탬을 주기 위한 순수한 의도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부산대가 순수한 의도였다고 주장하지만 한의계는 용의주도하고 치밀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한의학에 대한 실증적인 검증이나 연구 없이 정치논리에 따라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