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라호텔이 피부과, 수면센터 등 의료기관을 유치, 성업중인 가운데 부산지역 일부 호텔들이 고급 의료타운 조성을 목표로 의료기관 입점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호텔들이 의료기관 입점에 관심을 두는 것은 피부미용 등 의료서비스 이용을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투숙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응급환자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라는 것이 호텔 관계자의 전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 내 의료기관 입점을 추진 중인 곳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과 부산 노보텔앰배서더호텔 두 곳.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은 내년 2월 말 오픈을 앞두고 개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소는 기존의 파라다이스호텔 면세점 건물로 1, 2층에 각각 500평씩 전체 1000평 규모로 지어진다.
현재 입점이 확정된 진료과는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정신과, 비뇨기과, 내과, 산부인과, 한의원 등 이며 계속해서 안과, 이비인후과 입점자를 모집중에 있다.
피부과는 부산 김형주킴스피부과의원이 입점할 예정이며 치과는 부산ENE치과가 들어선다. 또한 성형외과와 정신과는 현재 대학병원에서 활동 중인 교수가 개원할 예정이다.
임대업체 메디컬 리조트 전영찬 대표는 "현재 서울 신라호텔에 개원한 의료기관과 같은 컨셉으로 갈 계획"이라며 "주 고객층은 수도권과 해외 VIP, VVIP 고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노보텔앰배서더호텔은 내년 하반기 오픈예정으로 입점할 의료기관을 모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매출이 크게 떨어져 폐업한 150평 규모의 일식당을 개조해 메디컬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호텔 측 관계자는 "규모를 감안해 2~3개 진료과목을 입점시킬 예정"이라며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치과 등 서로 연관인 있는 미용성형 진료과목을 모아 중앙 로비를 공유할 수 있는 식의 의료기관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부산지역 내 성형외과 개원의 3명정도가 입점의사를 밝혀온 상태이나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