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기법만을 이용해 방광 부분 절제술 및 복원술이 한 대학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돼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대병원 비뇨기과 성경탁 교수팀은 방광 안에 3×4㎝ 크기의 종양을 가진 환자에게 이 기법을 이용한 수술이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수술법은 배 아래 부위에 지름 0.5~1㎝ 크기의 작은 구멍 4개를 뚫어 수술기구를 넣은 후 모니터를 보면서 종양을 절개하고 다시 방광을 봉합하는 방식으로 시행되는데, 전 과정이 최소 침습적 수술방식을 이용한 점이 주목된다.
하복부를 20㎝ 가량 길게 잘라 손을 사용해 종양을 제거하던 기존의 수술은 다른 장기에 손상이 갈 우려가 있었고 흉터가 남을뿐더러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
성 교수는 "이 수술법은 흉터가 거의 없고 진통제 역시 소량만 투입되며 입원기간도 절반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성 교수는 또 "이번에 100% 복강경 기구만을 사용한 복강내 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방광복원술시 복강경기구를 이용한 고난이도의 섬세한 장기 문합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돼 신장과 요관의 복원 수술 등 다른 비뇨기과 영역에서도 시행이 가능"하다고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