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연말정산이 시작된 가운데 공단에 의료비 자료를 모두 제출한 대학병원들은 간소화 정책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병원계에 따르면 대다수 대학병원들은 연말정산 시즌마다 의료비 영주증을 발급하느라 부산했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에는 한가한 풍경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보험료ㆍ의료비ㆍ교육비ㆍ직업훈련비ㆍ개인연금ㆍ연금저축ㆍ퇴직연금ㆍ신용카드 사용액 등 8개 항목의 소득공제 증빙서류를 홈페이지에서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연말정산 간소화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최근 대학병원을 비롯한 전국 병의원 7만 4372개를 대상으로 의료비 수취내역을 요구했으며 종합병원은 100% 모두 의료비 내역을 국제청에 제출한 바 있다.
대다수 대학병원들은 다소 우려했던 상황과는 달리 연말정산 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졌다며 간소화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평소 연말정산 시즌에는 의료비 영수증을 발급받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의외로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국세청 및 공단과 의료비 수취내역 전체가 연동되고 있어 국세청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며 "간혹 문의전화만 수차례 올 뿐 과거와 달리 영수증 발급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대학병원들 모두가 국세청에 의료비 내역을 제출했으며 이에 국세청에서 의료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많이 인식하고 있다"며 "일선 의원들의 경우는 알수 없지만 대다수 대학병원들이 과거보다는 한가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