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산부인과의 기관당 급여비가 19%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관수의 급감에 따른 것. '개원 기피' '탈개원' 현상이 심화되면서 산부인과의 개원증가율은 -4% 밑으로 떨어진데 반해 내원환자 증가율은 예년수준이 유지되면서 급여비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25일 심평원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산부인과 1곳당 급여비 수입은 올 3/4분기 현재 1억6563만원으로 전년동기(1억38592만원) 대비 19.5% 가량 급증했다.
이는 상위 8개 과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여기에는 무엇보다 기관수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산부인과 의원수가 지난해 1917개소에서 올해 9월말 현재 1834개소로 4.33% 가량 큰 폭으로 감소한 것. 같은 기간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숫자는 2만5041개소에서 2만5650개소로 약 2.43% 늘어났다.
또 이 기간동안 산부인과 의원을 방문한 환자수는 전체 평균(5.42%)보다 다소 적은 3.77%(1391→1444만일/내원일수 기준) 증가에 그쳤다.
반면 안과 등은 개원증가율과 환자증가율이 비슷한 추세로 유지되면서, 급여비 증가율이 5%선에 머물렀다.
안과의 기관수는 지난해 1148개소에서 올 3/4분기 현재 1209개소로 5.31% 가량 늘었으며, 내원환자수는 6.85%(1721→1839만일)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안과 1곳당 급여비 증가율은 5.63%(3억3829만원→3억5733만원)에 그쳤다.
한편 산부인과와 함께 외과(370→366개소 -1.08%), 소아과(2217→2194개소, -1.03%) 등이 올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내과(3470→3596개소, 3.63%), 정형외과(1672→1732개소, 3.58%) 등은 증가세를 지켜갔다.
이들 과목의 기관당 급여비는 ▲외과가 전년대비 7.97% 늘어난 2억4586만원 ▲소아과 1억7837만원(12.99%↑) ▲내과 2억5551만원(9.81%↑) ▲정형외과 3억8097만원(9.17%↑)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