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기온차가 극심한 가운데 고열과 전신통을 호소하는 독감환자가 늘어 한산했던 개원가에 모처럼 환자가 몰리고 있다.
4일 개원가에 따르면 12월 이후 기온의 급하강 급상승이 반복됨에 따라 독감증세로 찾아오는 환자들이 20~30%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울산 충북 광주 지역이 독감환자가 크게 증가해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30%정도 환자가 늘었으며 전신통을 호소하는 등의 증상도 지난해에 비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하나 이비인후과의원 한 관계자는 "일부 개원의들은 독감이 돌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 12월 4째, 5째주 2주간은 예년에 비해 30~40%까지 감기 환자가 늘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년에는 11월 중순부터 감기환자가 늘었다면 올해는 예년보다 한달 늦은 12월 중순부터 감기환자가 늘기 시작했다"며 "특히 광주의 경우 올해 기온차가 너무 극심해 작년 이맘때 보다 감기환자가 확실히 늘었다"고 덧붙였다.
울산 전재기 이비인후과의원 전재기 원장은 "감기환자가 체감할 정도로 늘었다"며 "예년에 비해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기 환자가 늘긴 했지만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와 같이 유행성 독감 환자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환자 100명 중 20명 정도가 전신통과 고열을 호소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목 통증, 기침, 콧물 등이 동반되는 일반 감기환자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1천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 수를 나타내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ILI) 자료에서도 16개 시도 중 울산, 충북, 광주, 인천 순으로 환자 급증 추세를 보이며 각 지역 개원가의 감기 환자 체감 지수와 맞아떨어졌다.
자료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분율이 제49주(2006년12월 3~9일)까지만 해도 2.59명에 그쳤지만 50째주(12월 10~16일)에는 3.93명, 51주(12월 17~23일까지)에는 4.62명으로 12월 중순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가장 높은 환자 수를 기록한 51주의 경우 지역별로는 울산이 12.83‰, 충북 11.21‰, 광주 9.06‰, 인천 7.55‰, 경기 6.43‰, 서울 6.31‰, 강원 4.68‰ 순으로 독감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