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을 함유한 보존제인 치메로살(thimerosal)을 사용한 소아 백신이 자폐증 및 집중력 결핍 장애 등의 신경과 질환 발생과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Pediatrics지 11월호에 발표됐다.
미국에서 1930년-1990년대에 소아 백신에는 세균과 진균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치메로살을 보존제로 사용해왔다.
이후 수은이 신경과 질환이나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고 1999년 미국소아과학회와 미국 보건부는 소아백신에 치메로살을 사용하지 말라는 예비조처를 내렸었다.
이번에 발표된 약 14만 명 이상의 소아를 대상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시행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치메로살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특히 자폐증이나 집중력 결핍 장애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자폐증 아동 문제를 포함한 보건문제 사회운동가들은 2000년에 발표된 연구에서 신경과 장애와 치메로살 사이에 유의적인 관련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자폐증 어머니협회는 CDC와 기타 연구기관이 치메로살의 부작용을 축소하면서 미국인을 고의적으로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번 연구를 주도한 토마스 버스트래텐 박사는 2년 전 CDC에서 소아 백신을 제조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으로 이직했다는 사실이 주목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대변인은 이런 지적에 대해 버스트래텐 박사에게 이번 연구와 관련하여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