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개원시장 전망|
의약분업 이후 개원 시장엔 급속한 변화가 이어졌다. 너도나도 개원 열풍이 금세 사그라들면서 불황이 엄습했으며, 개원입지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가치가 우선시되던 시대가 어느새 지나고, 고객 서비스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시대가 왔다. 메디칼타임즈는 이같은 급변기 속에서 올 한해 개원시장의 변화를 예측해봤다.<편집자주>
<상>개원 트렌드가 변한다
<중> 네트워크의 진화
<하> 끝 보이는 요양병원 열풍
전국의 네트워크 개원가의 규모는 2007년 1월 현재 1천여 곳으로 추정되며 올해 그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운세상네트웍스가 작년 6월 네트워크의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558곳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터넷 상에서 나타나지 않은 개원의 수만 합산한 것으로 공동개원을 포함해 일부 누락된 곳까지 추산했을 때 1천여 곳에 달할 것이라는 게 네트워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해 말경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한 '네트워크병·의원협의회'에 등록된 의원 수는 모두 23개 네트워크로 계속해서 가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 MSO활성화 정부 정책을 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협회가 올해는 과연 '중복개원 허용' 등의 규제를 풀 수 있을 지 주목해 볼만 하다.
수적 증가...진료과목별 네트워크로 진화
네트워크의원은 단순히 수적인 증가 이외에도 각 진료과목별로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기존 네트워크의원은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에 한정해 생겨났지만 최근들어 안과, 비뇨기과에 이어 내과, 이비인후과 등도 네트워크로 모이고 있다.
특히 속편한내과, 하나이비인후과, 소리이비인후과 등 비급여진료과목의 네트워크는 수익은 낮을수 있지만 결속력과 시장 확산 속도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 네트워크는 단순히 공동마케팅 이외에도 이비인후과 개원가에서 난청 진료를 도입하거나, 내과 개원가에서 내시경을 도입하는 등 진료영역 확대 방안을 제시해 새로운 개원모델로 기대된다.
또 장기적인 개원 불황을 겪고 있는 산부인과도 네트워크의원 설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산부인과 개원가의 불황 타개책이 될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골드 와이즈 닥터스 박기성 대표는 "앞으로 개원가도 네트워크 가입을 통해 브랜드를 내걸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공동개원, 네트워크의 증가로 표면적으로는 개원수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 공동개원 등이 증가해 규모가 확장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네트워크 '질관리'VS후기 네트워크 '규모확대'
올해 네트워크가 개원가의 화두인 만큼 대다수의 네트워크가 나름의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때 초기 진입 네트워크냐, 후발주자이냐에 따라 사업계획에서 나뉘어진다.
네트워크에 초기 진입 개원가는 이제 약 7~8년의 역사를 통해 다듬어진 노하우로 '진료 질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로 네트워크 6년째를 맞이하는 드림성모안과의 경우 고객의 신뢰와 전문성을 인정받기위해서는 네트워크 규모나 인테리어보다 진료의 질이 우선돼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진료, 환자 서비스 등을 표준화 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 어느정도의 성장은 마쳤으니 이제 내실을 기해야한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그런가 하면 후발 네트워크 개원가는 올해 목표를 규모 확대로 삼고 전국의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며 회원을 모으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얼마 전 소리이비인후과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통해 홍보를 펼치고 실제로 당시 현장에서 많은 이들이 소리이비인후과 네트워크에 가입 혹은 문의가 들어왔다.
속편한내과 한 관계자도 올해 목표는 홍보와 규모 확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네트워크 회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주회사를 통한 확장 본격화...홍보전 치열해 질 것
네트워크의원의 확산은 MSO활성화도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O관계자는 "MSO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대규모로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네트워크 개원가도 일부 있지만 아직은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시장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귀뜀했다.
그는 이어 "문의도 잇따르고 있지만 실제 움직임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제 변화가 나타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지주회사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미 시작됐다.
속편한 내과 지원회사격인 메디베스트 전옥종 팀장은 "1월 말 코엑스에서 의사들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세미나를 실시, 현재 속편한 내과 개원의 중심으로 브랜드 및 네트워크를 홍보하고 가입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예네트워크를 담당하는 메디파트너는 미국 내 교포의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네트워크의 진화가 올해에도 이어짐에 따라 아직 네트워크에 가입하지 않은 개원의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