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계열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심한 전공의 미달사태가 속출하는 가운데 병협이 추가모집으로 진화에 나섰다.
병원협회는 8일 “올해 마감된 레지던트 전·후기 모집병원 중 결원이 발생한 진료과목 수련병원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추가모집 신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병협은 전기모집 중 결원이 발생한 12개 과목인 소아과와 산업의학과, 핵의학과, 응급의학과, 외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결핵과, 방사선종양학과, 산부인과, 예방의학과, 흉부외과 등에 해당하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 수련병원에는 외과가 미달된 서울대병원을 비롯하여 병리과가 결원된 고대안암병원 그리고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백병원, 길병원 등 총 117개 병원이 포함되어 있다.
병협은 전기모집 병원 대부분이 대학병원인 관계로 일부 진료과 전공의들의 합격 포기와 미달과 인원확보 등의 변수로 합격률 변동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각 수련병원에 추가모집에 응할지 여부를 통보한 상태이다.
이와 달리 후기모집 대상병원은 서울의료원, 인천사랑병원, 부천대성병원 등 전체 42개 기관 모두 전공의 미달로 협조공문이 발송돼 중소병원의 특성상 모든 병원이 전공의 추가모집을 실시할 것이라는게 병협측의 전망이다.
추가모집 일정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병원별 원서교부와 접수에 이어 시험은 22일 면접(필기는 12월 17일 시험으로 대체), 24일 합격자 발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병협 병원신임평가센터는 “매년 전·후기 모집 후 결원 인원에 대한 추가모집을 실시하고 있으나 올해처럼 전기 병원에서 12개 과목이나 미달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수련병원들의 신청서를 접수받아 전공의 추가모집을 원칙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