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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 의료질 정책, 명확한 평가로 맞선다

병협 등 범대위 구성...오는 22일부터 자체 모의사업 실시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07-01-09 06:52:27
박창일 위원장(사진 오른쪽)과 이왕준 사무총장은 이날 복지부의 질 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매섭게 지적했다
복지부가 준비중인 의료 질 평가에 대해 병원계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병원협회 등 의료단체가 참여한 ‘의료의 질 평가 범의료계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위원장 박창일)는 8일 오후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가 추진하는 의료 질 평가제도와 정책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도출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서울의료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이진석 교수팀에 용역 의뢰한 ‘임상 질 지표 연구’에 의거, 질 평가에 대한 타당성과 40여개 항목으로 구성된 지표를 마련하고 이번달 20개 병원을 대상으로 모의사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병원계는 “복지부의 의료 질 평가는 현실적용의 가능성과 타당성이 결여된 주먹구구식 정책에 불과하다”며 “세부검토를 학계 및 병원과 충분한 논의도 없이 시범사업을 강행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점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박창일 위원장(세브란스병원장)은 “복지부의 시범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7일 범대위 차원에서 내부 설명회를 갖고 22일부터 3주간 전국 60개 병원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모의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사업은 복지부와 똑같은 내용과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언급하고 “이를 통해 의료계의 임상 질 지표 평가를 위한 준비정도와 진행상의 문제점 및 합리적인 시행방안 등을 제시할 방침”이라며 현 정책의 문제점 파악을 위한 발전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동석한 범대위 이왕준 사무총장(병협 정책이사)은 "표준진료지침도 없는 실정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질 평가를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의료기관평가 초기에도 내실없는 정책으로 비판을 받아온 복지부가 또 다시 졸속 정책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이어 "정부는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의 연구결과에 무게감을 두고 있으나 이를 들여다보면 미국의 의료기관 인증 협력위원회 평가항목을 그대로 베꼈다"고 전제하고 "국내 의료 현실과 학계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질 평가는 의료정책의 사생아로 전락할 수 있다"며 올바른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창일 위원장은 "의료 질 평가는 환자와 병원 모두를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필요성은 인정하나 결과를 점수화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상호간 견해차를 대화로 풀어나갈 예정이나 복지부가 평가에 따른 비용적 부담과 항목별 수가신설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료질 평가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는 이번달 모의시범사업 후 결과분석을 통해 2월중 복지부 질 평가에 대한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범대위 소속 위원에는 박창일 위원장과 이왕준 사무총장을 필두로 △국공립병원대표:성상철(국립대병원장협의회장) △국공립병원 대표:이상흔(경북대병원장) △사립병원 대표:장세경(사립대병원장협의회 총무이사) △의협:이승철(상근부회장) △의학회:김성덕(부회장) △학계:권오정(삼성서울병원 내과), 신의철(가톨릭의대 예방의학과) △송정흡(경북의대 산업의학과), 이선희(이화의대 예방의학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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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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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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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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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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