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히 늘고 있는 요양병원 개원 움직임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양병원은 지난 2005년 1월과 2006년 11월사이 120곳에서 345곳으로 늘어 3배(287%)에 육박하는 신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8곳에서 50곳으로 증가해 가장 높은 625%의 증가율을 보였고, 서울이 400%(6곳→24곳), 대구가 300%(7곳→21곳), 인천이 333%(3곳→10곳), 울산이 350%(4곳→14곳)등 이었다.
대전은 225%(8곳→18곳)가 늘었고, 광주는 5곳으로 변함이 없었다.
도 단위로는 경상남도가 4곳에서 16곳으로 400%가 늘었고, 충북이 325%(4곳→13곳), 경기가 265%(20곳→53곳), 전북과 전남이 13곳에서 31곳으로 238%가 늘었다.
강원도는 4곳에서10곳으로 250%, 경북이 13곳에서 28곳으로 215%, 제주는 2곳이었다.
이처럼 부산 등 대도시가 요양병원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경제력을 갖고 있는 노인인구가 풍부하며, 기존 병의원들이 노인병원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요양병원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일산에만 해도 요양병원이 10곳이 넘는 등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는 이미 포화상태로 과잉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환자 사오기, 본인부담금 면제 등의 행위도 일반화되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