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의협의회가 지난달 25일 출범한 대한일차진료학회의 명칭개정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일차진료학회측은 이를 거부하고 맞대응한다는 입장이어서 두 단체간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대개협은 6일 성명을 내고 “일차진료를 시행하고 있는 의사들과 단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일차진료학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개명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일부 회원이 ‘00인정의’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마치 그러한 전문과목이 있는 것과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개협은 “의협과 의학회는 ‘00학회’ 및 ‘00인정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정비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근 회장은 “곧 정종영 회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개명을 요구할 계획이며 일차진료학회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을 전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차진료학회는 반박 성명을 발표키로 하는 등 대개협의 요구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종영 회장은 “순수 학술단체에 대해 개명 요구를 한 것은 언어도단이며 명백한 월권행위”라며 "곧 학회 임원들과 협의를 통해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원의협의회는 같은 날 또 하나의 성명을 내고 최근 전국중소병원협의회에서 제시한 중소병원 활성화 대책에 대해 “개원의들의 현실은 도외시하고 자신들의 생존만을 위한 일방적 주장을 하는 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대승적 차원의 정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