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 강력한 단속 방침으로 각 병원들이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한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택시 호객행위가 들끊는 등 운행 중단에 따른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교통노선과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S병원은 지난달 27일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내원객과 환자들이 버스를 타던 지하철 출구에 택시의 불법 호객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오는 이들을 향해 ‘셔틀 버스 운행 안하니 택시를 타라'고 큰 소리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요금은 일반적인 체계를 벗어난 한 사람당 천원이고, 택시들은 4~5명의 손님을 채워서 출발하곤 했다.
내원객들은 셔틀버스 운행중지 안내문을 유심히 보다 호객행위에 이끌려 택시를 타기 시작했다. 주로 노인층이 많았다.
한편 택시끼리 담합행위를 의심할 만한 모습도 비춰졌다.
대부분을 차지하는 D사 택시들은 차량을 순서대로 세워두고는 같은 회사 택시에 손님이 탑승하도록 서로서로 유인해주며 손님을 유치하고 있었다.
S병원 관계자는 “원래 호객행위가 조금씩은 있었으나 셔틀버스가 중단된 후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셔틀버스 중단으로 불편이 늘어난 것은 특히 환자와 노인층"이라며 "교통체계가 거의 없는 병원까지 일률적으로 중단시킨 것은 부당한 처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지역을 관할하는 수서경찰서 남부지원대는 택시호객행위에 대한 제보가 아직까지는 없었다며 앞으로 제보가 들어오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