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재학생 응시자가 대거 탈락, 신생의대를 중심으로 이어져왔던 의사국시 합격률 100% 신화가 무너졌다.
지난해 합격률 100%를 기록했던 기관이 무려 6개 기관에 이르렀던데 반해, 올해는 단 1곳에서도 '전원합격'의 팡파레를 울리지 못한 것.
18일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31개 의대를 대상으로 의사국시 합격률을 조사한 결과, 응시생 전원이 합격한 대학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 성균관의대, 아주의대, 울산의대, 제주의대, 포천중문의대 등 무려 6개 대학이 100% 합격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먼저 4년 연속 응시자 전원 합격에 도전했던 성균관의대는 올해 응시생 40명 가운데 1명이 탈락(합격률 97.2%), 아깝게 기록달성에 실패했다.
또 2003년부터 100% 합격행진을 벌여오던 포천중문의대도 응시생(47명) 가운데 3명이 탈락하면서, 100% 합격률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제주의대는 무려 6명의 탈락자가 발생하면서 합격률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제주의대의 올해 국시 합격률은 84.2%다.
이 밖에 아주의대도 53명 가운데 2명이 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96.2%), 울산의대는 43명 중 4명이 탈락하면서 90.7% 합격률율 기록했다.
전체적인 합격률 하락으로 각 대학의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아 있는 상태. 특히 성균관 의대, 포천중문의대 등 다연패를 노렸던 기관들은 충격에 빠진 분위기였다.
포천중문의대 관계자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며 "사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탈락비율이 높아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31개 의대 가운데 올해 가장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대학은 응시자 49명 가운데 48명이 합격한(98%) 대구가톨릭의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