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에도 경영개념이 강조되면서 브랜드, 특히 상표권 출원 및 등록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16일 특허청과 개원가에 따르면 비보험과목과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상표권 등록을 위해 특허청에 출원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 소리이비인후과는 지난해 상표권 등록을 출원했고, 프라나 이비인후과 클린음성 센터, 어울림신경정신과, 웰스 성형외과 등도 최근 상표권 등록을 출원했다.
이미 초이스피부과, 드림성형외과, 우리들병원 등의 네트워크들은 상표권 등록을 완료한 상황이다.
특히 고운세상피부과의 경우 '고운세상'과 '고운세상 피부과'를 비롯해 '고운세상 에스테틱', '고운세상안과', '고운세상치과', '고운세상한의원', '고운세상이비이인후과'까지 상표등록을 마쳤다.
함소아한의원의 경우에도 '함소아 아토비', '함소아 여성한의원', '함소아미즈한의원' 등으로 상표등록을 확장했다.
개원을 하면서도 상표권을 출원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향후 네트워크로의 확장을 염두해두면서 미리 상표권을 등록하는 경우도 있다.
한 특허법률사무소 관계자는 "요즘 병의원 상표등록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개업을 하면서 많이들 상표등록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표권 등록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필요한 신경정신과', '이편한치과', '열린마음신경정신과', '내츄럴 성형외과', '바이 성형외과', '매직성형외과' 등은 모두 등록이 거절당한 명칭이다.
특허법률사무소 관계자는 "성질을 표시하는 명칭은 독점력을 주장해 상표권을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출원 조건 등을 세밀하게 따지지 않은 채 등록 신청을 해 반려되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개원가의 상표권 등록이 늘어나는 것은 향후 개원시장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는 결국 향후 상표권 분쟁의 소지도 안고 있다.
한 유명네트워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통해 브랜드를 도용한 병원이 있으면 내용증명을 보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다른 병원들은 상표권 소송이 복잡해서 그냥 두는 경우도 있지만 그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