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로 지난해 개원증가율이 2%대로 떨어지며,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심평원 요양기관 현황에 따르면, 2006년말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은 전년대비 623곳이 늘어난 2만 5789개소로 집계됐다. 개원증가율은 2.48%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의원급 의료기관 증가율은 2003년 3.42%(22780→23559개소), 2004년 3.14%(23559→24301개소), 2005년 3.56%(24301→25166개소)로 2003년 이후 줄곧 3%대를 유지해왔었다.
이 같이 개원증가율이 줄어든데는 시장 포화, 개원가의 장기불황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의료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시장 포화로 개원입지가 좁아진데다, 개원가의 장기불황으로 신규개원을 꺼리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기 때문"이라며 "시장 상황을 볼 때 개원시장이 위축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정과목에서 '탈 개원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개원증가율 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 산부인과와 외과,소아과 등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
산부인과의 경우 지난해 89개 기관이 감소, 개원율이 전년대비 -4.67% 가령 줄어들었으며 △외과는 11곳이 감소, -1.03% △소아과는 14곳 감소, -1.25%의 개원증가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