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내년 수가 협상을 위한 원가산정에서 인건비에 해당하는 의사 월평균 소득을 758만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 보험재정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의사 인건비 708만원에 금년도 의료물가 상승률 6.8%를 감안하여 758만원으로 산정됐다.
또한 758만원은 40대 초반의 사립의과대학 조교수급 급여를 기준으로 삼았다.
재정운영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가는 원가대비 보상이다”며 “의료계는 저수가를 비판하면서 인상을 요구하나 정작 그 기준이 될 수 있는 의사의 적정한 수입에 대해서는 타당한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작년 의사의 적정한 수입에 대해 19개 학회에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월평균 소득 5백만원부터 1천만원에 이르기까지 편차가 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매년 되풀이되는 수가 협상 진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사의 적정한 소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의료계가 먼저 타당한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재정 의협 회장은 최근 모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사의 월 순수입이 실물경제상 1천만원 이상 보장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그 이유로 “고귀한 생명을 치료하고 다뤄야 하는 직업이 의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의사라는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면 우수한 두뇌가 들끓게 되고 이들이 우리나라의 의학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