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매년 10% 가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2∼2005년 주요 만성질환 의료이용 분석'에 따르면 2002년 538만8천명이었던 만성질환자가 2005년에는 707만3천명으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 9.5%의 증가율을 보였다.
질환별로는 고혈압이 2002년 320만명에서 2005년 425만명(9.9%)으로, 당뇨병이 134만명에서 175만명(9.1%)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심장질환자는 49만명에서 61만명(7.5%), 뇌혈관질환자는 36만명에서 47만명(9.4%)으로 늘었다.
이는 동기간 의료기관의 환자수 증가율에 비해 엄청난 급증세. 같은 기간 전체 의료기관 환자수는 4212만여명에서 4385만여명으로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 가운데 만성질환에 소요되는 비용도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의 4개 질환 전체진료비는 2002년 1조1947억원에서 2005년 1조8375억원으로 3년간 6428억원이 증가, 연평균 15%의 증가율을 보였다.
공단, 맞춤형 서비스 제공 위한 사례관리 등 강화
만성질환자 및 진료비 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은 이들에 대한 사례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키로 했다.
먼저 공단은 금년 중 건강검진, 개인급여내역, 투약정보 등을 통합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질환유형별로 세분화된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만성질환자 맞춤형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이를 서비스한다는 계획.
또 만성질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전문사이트(http://hi.nhic.or.kr)를 내달 초 개설, 비만·흡연 개선 프로그램, 건강위험평가(HRA) 서비스, 의료시설 진료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만성질환 사례관리서비스를 전담할 전문인력(건강관리사)을 양성하고 보건소와의 연계시스템 등도 구축키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