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제약 매출 버금자리를 차지했지만 유한양행의 막판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유한양행에 이어 한미약품은 5일 공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4221억원의 매출을 기록 12.1%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25억원, 경상이익은 946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각각 11.1%, 72.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06억원으로 67.6% 성장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성적은 매출 4117억원(성장율 5%), 영업이익 546억원(-11.5%), 경상이익 829억원(-9.8%), 당기순이익 653억원(3.5%) 등이다.
잠정 영업실적 수치상 한미약품은 유한양행에 비해 매출액기준으로 107억차로 순위바꾸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4분기 성적은 유한양행이 앞선다. 유한은 4분기 1130억원, 영업이익 126억원, 당기순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한매약품의 매출 1098억원, 당기순이익 48억원으로 뒤졌다.
3분기 유한양행이 907억원이라는 암담한 실적으로 동기 1065억원 기록한 한미약품에 158억원이나 뒤지면서 박빙의 우위를 지키지 못했으며 9개월간 누적 매출격차 137억원을 4분기에 30억 줄여냈다.
또 여전히 영업이익은 우위를 유지했고 당기순이익면에서 격차는 53억원으로 추격 가시권이다.
이번 순위변동은 생동파문과 일반약복합제 비급여 전환등 정책리스크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은 만큼 제약업계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한미-유한의 경쟁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