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 간부의 할복 자해 소동' '의사 집단 휴진, 시민들 큰 불편'
중앙언론사들이 6일 열린 '의료법 개정 철회 궐기대회'관련 기사를 일제히 보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으나 위의 제목에서처럼 의료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냉담했다.
세계일보는 제목을 '궐기대회 도중 의사회 간부 자해 소동'이라며 서울시의사회 좌훈정 홍보이사의 할복에 대해 '소동'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서울 인천지역 개원의들의 집단 휴진으로 일부 동네에서는 환자들이 의원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고 돌아가는 상황이 빚어지는 등 진료 불편이 야기됐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서울·인천 의사회 집단휴진, 환자는 돌아가고'라는 기사에서 "상당수 시민들은 대기실에서 오래 기다리거나 문이 닫힌 병원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며 의사들의 휴진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을 부각시켰다.
또한 논평을 통해 "아무리 좋게 보더라도 의사들을 믿고 지지하기 어려운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그 이유는 의료법 개정안 가운데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해서 의사들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시민의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의료 상업화 관련 내용이 상당부분 담겨있어 의사들은 의료 상업화의 위험을 널리 알리고 이를 막는데 집중해야하는데 현재 의사들은 작은 부분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SBS 8시 뉴스는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로 개원의들이 집단 휴진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컸다며 의원을 찾았다가 되돌아 가는 환자들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또 궐기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좌 이사의 할복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MBC 뉴스에서도 의사들의 집단휴진으로 환자가 불편을 겪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을 뿐 할복과 관련한 내용은 아에 배제됐다.
그런가하면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사들은 '의원 1500곳 휴진...의료대란은 없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궐기대회 진행 사항을 정리한 뒤 일부 환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의료공백은 크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