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집에서 놀면 영원히 놀아야 합니다 회원여러분 과천으로 갑시다"
"내일 날씨가 춥습니다. 내의 입으세요 내일 집에서 노는회원은...단식하세요"
11일 열린 의료법 개악지지 전국의사 궐기대회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김영식 전남의사회장이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영식 회장이 직접 생각해낸 문구로 사무국을 통해 차례로 8일과 10일 회원들에게 보내졌다. 의료계의 심각한 현실을 위트섞인 한마디로 정리하고 회원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에게도 심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집회 참여독려를 통해 가장 먼 지역중의 한곳인 전남의사회 소속 회원은 이번 궐기대회를 위해 600여명이 상경했다. 회원수 1700여명, 이중 개원의가 900명인 지역의사회 규모를 볼 때 개원회원 2/3가 집회에 참석했다.
거리상 교통편이 여의치 않은 여수시의사회 110여명은 12시 20분 비행기를 전세내다시피해 서울을 거쳐 과천으로 입성했으며 완도군의사회는 KTX로 참여했다. 여타지역은 17대의 버스를 나눠탔다.
김영식 회장은 "구정이 가까워 집회 참석인원이 적지않을까 걱정했지만 서울-인천의사회의 집회 등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의료법에 대해 회원 분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인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며 "이제 시작인 만큼 후속조치들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계 내적으로는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힘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 며 "집행부가 병원과 전공의, 의대, 개원회원들의 의견을 집약하는 힘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