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클리닉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일부 비만클리닉을 중심으로 VIP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
14일 개원가에 따르면 비만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은 값싸게 진료받기보다는 고가의 진료비를 지불하더라도 최상의 만족을 얻길 원하기 때문에 그들의 욕구에 따라 차별화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여년 째 비만클리닉 환자를 진료해온 A클리닉 장모 원장은 100%예약진료는 기본이고 VIP환자들의 CRM은 따로 관리한다.
또한 콜링서비스도 적절히 활용한다.
시술에 대해 문제가 생기거나 환자가 불편을 느낀다고 연락이 오면 토요일이건 일요일이건 가리지 않고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것.
특히 눈여겨볼만한 점은 환자가 출입이 불편하다고 느낄 경우 집으로 직접 찾아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가벼운 드레싱처리를 돕는다.
고가 시술의 경우 리콜서비스도 강화됐다.
레이저시술에서 기대 이하의 만족도를 느꼈다면 다시 시술해주겠다는 것으로 이 역시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나를 책임져달라'는 환자들의 욕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경기도 B클리닉 김모 원장은 “이를 실시하면서부터 환자들이 높은 신뢰감을 표하기 시작했다”며 “환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만연구의사회 장호선 회장은 "비만클리닉 시장에서 VIP마케팅은 이미 시작됐지만 위치나 규모 등에 따라 이를 실시하는데 제한점이 있기도 하다"고 시사하고 "비만클리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질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회장은 최근 비만클리닉 개원가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비만클리닉에서 피부, 노화방지, 탈모 등으로 진료영역의 확대로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