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1천억원이 넘는 설치비용으로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가속기가 국내 최초로 동남권 원자력병원에 도입될 움직임이 보여 병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입자가속기는 현재 일본과 독일 등 2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암치료기로 만약 동남권 원자력병원에 도입이 확정될 경우 국내 암센터 경쟁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부서인 과기부는 현재 동남권 원자력병원에 중입자가속기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로 4월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과기부 관계자는 "동남권 원자력병원에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설치에 관한 타당성 조사는 완료된 상태로 검토를 거쳐 4월 중순경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입자 치료기는 가속된 중입자를 이용, 높은 전리를 일으켜 암세포의 DNA를 직접 절단하는 치료기로 그 효과가 탁월해 차세대 암치료기로 각광받고 있다.
감마나이프 등 기존 방사선기기등은 DNA 합성기에는 감수성이 낮고 분열기에는 높지만 중입자는 세포내의 DNA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주기 때문에 모든 암세포 주기에 치사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도 국내 최초 사이클로트론을 제작한 채종서 박사팀이 오는 2010년을 목표로 중입자가속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중성자치료기 도입이 확정되면 최근 국립암센터에 도입된 양성자치료기와 더불어 국내 암치료의 역사를 새로쓸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병원에 세계의 유슈병원들도 확보하지 못한 첨단 의료기기들이 속속 설립되면서 국내 암진료와 치료에 대한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만약 중입자치료기 도입이 확정된다면 이는 원자력의학원의 발전뿐 아니라 국내 암진료 수준이 크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성자치료기 도입에는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1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설치비를 예산으로 확보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닐뿐더러 현재로서는 국내기술이 전무한 상황이라 해외기술과 기기를 그대로 차용해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아직 동남권 원자력병원이 개원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추가 투입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또한 원자력의학원에서 과기부의 지원을 받아 기기를 개발중에 있는데 추가예산을 투입해서 외국기기를 들이는 것도 쉽지는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