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의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원 승진이나 신규 채용시 연구실적 기준을 강화 하겠다”
동아의대 서덕준(생리학교실) 신임학장은 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의사국시 실기시험 대비, 연구 활성화를 임기 중 주요 정책과제로 꼽았다.
서덕준 신임학장은 “의학전문대학원은 피할 수 없는 것이어서 2009학년도부터 전체 정원의 절반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내년에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올해 학생모집요강을 확정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서 학장은 “원칙대로 하자면 의전원생과 의대생 교육을 분리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교수들의 강의 부담이 두 배로 늘어나 교육을 같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로 인해 행정이 이원화되고, 의전원생과 의대생간 갈등이 생길 수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국립대와 사립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과 관련, 의대학장협의회, 사립의대학장협의회,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협의 채널을 열어놓고 풀어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2010년 의사국시에 실기시혐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서 학장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의대 의학교육실장과 교육기획부학장을 맡으면서 PBL, OSCE, CPX를 도입, 3년간 교육과정에 정착시켜왔다.
서 학장은 “3년간 OSCE, CPX 등을 시행해 왔고, 표준화환자를 이용한 임상수기실습을 강화하는 등 실기시험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임상수기실습센터의 하드웨어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의대는 의대 교원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현재 의견수렴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일부 다른 의대와 같이 교원 승진이나 신규 채용시 SCI 논문 등 연구실적 평가를 강화하는 것.
서 학장은 “지방 사립의대는 여러 가지로 어렵고, 일부 임상교수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연구 활성화를 위해 임상교원 승진이나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연구실적 기준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인사규정을 강화하면 우수한 교원을 채용하기 어렵고, 임상교수들의 부담이 크게 늘 수 있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연구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학장은 “내년에 2주기 의대 인정평가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2009년에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부분 전환됨에 따라 평가일정을 연기해야 할 것 같다”면서 “지방 사립의대 특수성이 있지만 전체 평가기준에 뒤지지 않도록 준비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서 학장은 의대 보직 이외에도 대한의학회 의학교육이사, 한국의학교육학회 평의원, 의대인정평가위원회 평가기준개발 실무위원,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개발 연구위원 등을 두루 거친 의학교육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