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의 변화는 어디까지인가.
최근 개원의들 사이에는 스포츠센터, 대형마트, 실버타운을 개원 입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단순히 운동하고 물건을 사는 스포츠센터와 대형마트 등 생활공간 속에 의료기관을 둠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노려보겠다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현재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A씨로부터 자신의 스포츠센터 내 의원을 내고 싶다고 문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스포츠센터 내 입점 조건도 임대료 없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식으로 파격적.
A씨는 스포츠센터를 이용하는 VIP고객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아쿠아로빅 프로그램으로 물리치료를 집어 넣는 등 운동과 의료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차별화시키고자 했던 것.
대형마트 내 개원 또한 원스톱쇼핑을 선호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경향에 맞춰 쇼핑과 의료서비스를 결합시켜 서로 윈윈하자는 전략이다.
대형마트 내 의원 입점은 이미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쇼핑과 함께 간단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가정의학과, 내과, 치과, 한의원 등 의원 입점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롯데마트 한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들은 원스톱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다양한 편의시설을 늘리고 있다"며 "의료기관도 이 같은 취지에서 입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벝타운 내 개원도 더이상 새롭지 않다. 의사 구인구직 사이트를 보면 실버타운 내 개원 혹은 근무할 의사를 찾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실버타운의 특성상 노인성 질환으로 병원을 자주 찾아야하는 이들이 몰려있다는 점에서 내과, 정형외과 의원은 말그대로 윈윈전략을 발휘하고 있는 것.
업체 관계자는 "개원시장이 경쟁적으로 움직이다보니 보다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