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 의료법 비상대책위위원회가 운영 예산 확보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현재 의쟁투 기금(특별회계)에서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데 기금이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비대위 윤창겸 정책위원장은 "지금 의쟁투 기금 잔고가 1억5000여만원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의료법 저지 투쟁을 위해서는 예산의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현재 대규모 궐기대회 개최, 국민, 언론, 국회를 상대로 한 홍보전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윤 위원장은 그러면서 중앙회 기금은 거의 바닥이 났고, 회비 징수율 저하로 의협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시.군.구가 갖고 있는 투쟁기금을 전용해 부족분을 충당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쟁기금을 징수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돼 마지막에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봉식 홍보위원회장도 최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비대위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데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현재 특별회비를 징수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당분간 초긴축 재정운영을 통해 의쟁투 기금으로 버텨볼 생각이지만 투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예산 부족으로 각종 계획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