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환자의 국적이 의료기관 종별에 따라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급은 미국, 일본, 중국 등이며, 병원급은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인이 많았다.
9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조유진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의료관광 현황과 외국인환자 유치전략'에 따르면 의원급을 방문하는 해외환자(1인당 평균진료비 100만원 이상기준)는 치과, 성형외과 등을 이용하며 국적은 미국, 일본, 호주, 중국 등이었다.
반면 병원을 찾는 해외환자는 신경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방사선종양과 등을 이용하며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인과 우즈베키스탄 등의 중앙아시아인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2005년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환자는 10만7244명에 이르는데, 국내거주가 10만6487명이었고 해외거주자는 757명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병원을 이용하는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인들은 대부분 국내 외국인노동자로 분석된다.
하지만 조 연구원은 해외환자유치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WTO자유경쟁 체제하에서 시장개방 범위가 상품, 서비스, 인력으로 확대되면서 관광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의료관광이 관광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및 동북아시아 경제발전에 따른 고소득층의 증가로 고급 의료서비스 수요가 증하고, 선진국의 무 의료보험자들의 해외 원정치료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
게다가 병원 및 의료진 공급이 부족한 유럽권 및 중동권 환자들의 해외 원정치료가 증가하고 있다고 조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해외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한국 의료수준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 △경쟁력 있는 분야의 상품개발 먼저 △의료공급이 부족한 곳에 직접 찾아가기 △환자중심의,Privacy 중요시하는 풍토 조성 △까다로운 비자 & 입국절차 문제 해결 △외국인 회사 인력담당부서와 1:1 계약 △Medical Tours International (Agent)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의료서비스 수준 Upgrade △의사소통 문제 해결 △최적의 진료환경 조성 △진료서비스의 차별화 △Global Marketing 해외 선진병원과의 Networking 등의 실행과제가 필요하다고 조 연구원은 덧붙였다.